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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삶의 거친 파도 속에서 진짜 자유를 만나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by 막내둥이 dream 2026.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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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서 활자에 갇혀 머리로만 세상을 이해하려던 지시인 '내(두목)'가 크레타섬에서 탄광 사업을 시작하며 거칠면서 원초적인 자유인 '조르바'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관념과 이론에 얽매여 있던 주인공은 온몸으로 삶을 호흡하고 본능과 열정에 충실한 주인공과 너무 다른 조르바와 동행하며,

진정한 영혼의 자유와 삶의 무게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담은 장편 소설입니다.

 

 

 

 

마음에 닿는 문장과 나의 생각

 

 

"진정한 행복이란 이런 것인가,
야망이 없으면서도 세상의 야망은 다 품은 듯이 말처럼 뼈가 휘도록 일하는 것,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되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것....."

 

타인의 인정이나 세속적인 성공에 매이지 않고 자기 일과 삶 자체에 온전한 모습.
홀로 설 수 있을 때 비로소 타인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는 묵직한 울림을 주는 문장이었습니다. 

 

 

 

"내게 아주 겁이 나는 문제는 두목, 나이 먹는 것이에요.  ....나는 나 자신 조르바 앞에서도 창피한 겁니다."

 

당당해서 거침없어 보이는 조르바조차 늙어감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 자신 앞에서의 수치심을 고백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조르바는 나약함을 숨기기 위해 혼자 있을 때조차 등을 펴고 춤을 춘다는 고백은 오히려 그가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놓치고 싶지 않아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명상도 일종의 광산이 아닌가. 그럼 나도 파야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정신의 거대한 갱도 속으로 들어갔다."

 

조르바가 갈탄을 캐기 위해 육체로 땅을 파고들 때, 주인공(두목)은 사유와 성찰이라는 내면의 갱도로 들어갑니다. 삶에는 눈에 보이는 노동만큼이나 내면의 본질을 캐내는 정신적 채굴의 표현이 가슴에 꽂혔습니다.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정점은 지식, 미덕, 선, 승리도 아닌, 보다 위대하고 보다 영웅적이며 보다 절망적인 어떤 것,
바로 '신성한 경외감'이라는 사실이었다."

 

모든 것을 안다고 자만하지 않고, 생과 우주 앞에서 느끼는 경외감이야말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순수한 영혼이 아닐까 하는 생각해 봅니다.

 

 

 

"7층짜리 하늘도 7층짜리 땅도 하느님을 품기엔 좁단다. 하지만 사람의 가슴은 하느님을 품을 수 있어.....그러니 사람의 가슴에 상처를 내면 못쓰리라!"

 

무엇이든 품을 수 있을 만큼 깊고 존귀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에 타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야말로 피해야 할 일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문장입니다.

 

 

 

"이 모든 메시지는 우리의 내적 불안에서 태어나, 우리가 자는 동안 상징이라는 화려한 의상을 걸치고 나타난다. 
하지만 그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우리가 만들어 낸 불안과 두려움도 결국 내면에서 만들어낸 그림자일 뿐 그 그림자에 휘둘리지 않고 직면할 때 우리는 한층 성숙한 내면으로 성장하지 않을지 생각해 봅니다.

 

 

 

 

 

 

 

 

대문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책을 덮고 나면 한 가지 생각이 뚜렷해집니다.
머리로만 삶을 살아가지 말자! 알면서도 행하기 어려운 문장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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